100인의 밀양 청년 인터뷰 미리보기 - 1탄

100인의 밀양 청년 인터뷰 미리보기 - 1탄

작성자
관리자
게시일

2024. 1. 30.

분류
사람

올 상반기에 발간될 ‘100인의 밀양 청년 인터뷰’ 내용의 미리보기 3부작!

그 첫 번째 시간으로 ⓵100인의 밀양 청년 인터뷰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해 주셨는지 알아보고 밀양의 청년들은 어떤 연결망을 가지고 있는지를 ⓶대면⓷비대면으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⓵ 100인의 밀양 청년 인터뷰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해 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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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밀양 청년 인터뷰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모집 단계에서 성별과 연령대를 오차범위 1명 이내로 하여 균일하게 모집했습니다. 특히 연령대별 차별화된 생애사를 파악하기 위해 약 5세 단위 총 4개 그룹으로 나누어서 모집을 진행했습니다.

밀양청년의 유형 또한 크게 4개 그룹으로 나누었어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밀양에서 계속 살고 있는 본투비 밀양, 밀양으로 이주한 청년, 잠시 밀양을 떠났던 U턴 청년 그리고 현재 밀양시민은 아니지만 밀양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관계 인구로 나누어 발굴하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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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라는 이행기에 있는 우리지만 서로의 삶의 모습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이번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밀양 청년이 참여해 주셨어요. 농업, 제조업, 자영업, 직장인, 사회복지사, 대학생, 가사노동자, 프리랜서, 교육, 문화예술, 취창업준비 등 다양한 청년의 목소리를 이번 인터뷰를 통해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직군별 비율을 보면 직장인 참여자가 29%로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에는 제조업,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4H, 농촌연구소, 스마트팜혁신밸리 등 농업관련 분야가 참여자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그밖에 자영업자 15%, 취창업준비 14%, 대학(원)생 12%, 가사노동자 5% 등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100인의 밀양 청년이 답한 ‘밀양의 청년들은 어떤 연결망을 가지고 있는지’ 대면과 비대면 소통연결망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⓶ 질문1. 가족을 제외하고 매주 ‘면대면’으로 사적 네트워크가 형성된 그룹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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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망 중 가장 높은 중심성을 형성한 그룹은 ‘직장동료’ 네트워크입니다. 여기에는 동종의 자영업 등을 포함하며 규모상 4H는 따로 빼두었습니다. 직장동료 중심의 대면 소통 연결망이 강력하다는 것은 인터뷰에 참여한 많은 밀양 청년들이 밀양을 삶터이자 동시에 일터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KEYWORD ‘직장동료’

‘밀양친구’ 그룹은 밀양의 또래 혹은 동창 친구를 묶은 그룹입니다. 두 번째로 높은 중심성을 보입니다.

KEYWORD ‘밀양친구’

다음으로 높은 중심성을 형성한 그룹은 밀양시 청년농업인 연합회인 4-H입니다. 이번 과업에 청년농업인 및 귀농청년의 참여 비율이 높았고, 이들 중 대부분이 청년농업인 네트워크인 4H 회원인 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만큼 밀양의 네트워크 활동에 적극적인 청년층에 농업인들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됩니다. 특히 주목해 봐야 할 점은 이주 청년의 4H활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낯선 밀양으로 홀로 이주하여 농업을 시작하였으나 4H를 통한 네트워크 형성으로 밀양에서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며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환대하는 지역에 대한 시사점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KEYWORD ‘4H’

그 밖에도 다양한 소통연결망이 존재했습니다. 학부모 네트워크, 운동멤버 및 취미동호회, 종교활동, 연인, 오픈채팅방의 오프라인모임 등 밀양의 청년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면 소통 연결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KEYWORD

주 단위 면대면 소통 네트워크가 ‘없다’고 응답한 청년은 100명 중 9명입니다. 주로 동창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대면 네트워크가 붕괴되었거나 이주 청년으로 바쁜 생업에 의해 네트워크 형성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5명의 관계인구청년 모두가 밀양에서의 주 단위 면대면 소통 네트워크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고향이라고 하는 지역과의 관계를 제외하고 주로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기에 나온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입니다.

KEYWORD 없음

면대면 소통 연결망 분석 결과가 갖는 함의

100인의 밀양 청년 인터뷰 결과 면대면 소통의 특징은 연령대별, 직업군별로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초중반 대학생 그룹의 경우 밀양 외부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으나 주말마다 밀양으로 오는 친구들과 여전히 만남과 교류를 지속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관계도 각자 일자리를 잡고 타 지역에서 삷터와 일터를 형성하게 되면 1년에 두 번 명절에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중후분 취업준비생 청년 그룹의 경우 대부분 대학 졸업과 동시에 밀양으로 돌아와 고향에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지만, 밀양에 또래집단이나 비슷한 취미관심사를 가진 청년 그룹들이 없다 보니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스터디 모임 등 생산성 있는 또래집단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밀양에서 만족스러운 소통이 이뤄지기는 힘들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30대 청년층의 경우에는 직장인 그룹과 육아 그룹으로 나뉘어졌습니다. 직장인 그룹의 경우 밀양 내 또래집단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 동창들이 밀양에 없다 보니 직장동료와의 소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청년농업인들은 4H 네트워크와 내부 소모임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아를 하는 청년의 경우에는 대부분 학부모 네트워크와의 교류가 가장 활발한 소통 창구로 발견되었습니다.

이처럼 20대의 경우에는 진학과 취업이 면대면 소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반면 30대의 경우 직장과 출산·육아가 면대면 소통의 네트워크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은 특징은 여느 대한민국 청년과 비슷한 부분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청년 유형별 면대면 소통 과정에서는 밀양만의 특징이 발견됐습니다. 우선 밀양에서 나고 자란 ‘본투비 밀양’ 그룹에서조차 밀양의 폐쇄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평소 소통 과정에서 장애물이 된다고 여기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동료가 면대면 소통 연결망에서 가장 높은 중심성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고향친구와 비교할 때 사적 친밀감이나 유대감은 낮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됐습니다. 스터디 모임이나 취미 동아리 등 비슷한 공감대와 이해관계를 가진 또래집단과의 네트워킹을 찾고는 있지만 밀양에서는 이러한 네트워크를 발견하기도, 그리고 기존 모임에 쉽게 융화되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반면 ‘밀양으로 이주한 청년’ 그룹에서는 청년농업인들을 중심으로 ‘4H’와의 관계중심성과 관계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무런 연고 없이, 농업이라는 낯선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밀양을 찾은 청년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와 교류의 관계망을 형성해 준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청년농업인들이나 1인기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경우 6차산업이나 마케팅 등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밀양의 네트워크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나,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함과 동시에 밀양의 인적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너무 낮아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취미동아리나 소모임 등 커뮤니티를 발견해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의 경우에는 밀양에서의 소통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독서 모임이나 봉사활동 모임 등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과의 소모임을 구축하거나 참여해 적극적인 활동을 해 오고 있다는 응답을 한 청년들도 발견됐습니다.

이는 간절하게 연결을 바라는 밀양의 청년들이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소통망을 발견하기 어려운 환경이기에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깁니다. 앞으로 밀양의 청년 공감대를 공유하고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이 조성된다면 밀양에서도 활발한 청년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⓷ 질문2. 가족을 제외하고 매주 비대면으로 사적 네트워크가 형성된 그룹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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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대면 소통 네트워크와 달리 물리적 거리의 한계가 없는 비대면 소통 네트워크에서 밀양청년들은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높은 중심성을 형성한 그룹은 ‘타지역친구’ 네트워크입니다. 대학 동기를 포함하면 그 중심성은 더욱 높습니다.

KEYWORD ‘타지역친구와 대학동기’

‘4H’ 네트워크는 면대면과 비대면 소통 연결망 모두에서 중심성이 높은 그룹으로 나타나 밀양의 활발한 청년 소통 창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업 직군의 네트워크이므로 직군 확정성에는 한계가 있겠으나 밀양의 청년 소통망의 모델로써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KEYWORD ‘4H’

대면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소통 연결망에도 다양한 그룹이 존재했습니다. 밀양친구, 밀양오픈채팅방, 블로그 이웃, 연인, 은사님 등 다양한 그룹에서 밀양 청년들은 소통 연결망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KEYWORD

비대면 소통 연결망 전체 분석 결과에서 소통의 연결망이 없다고 응답한 청년이 16인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면대면 소통 연결망(9명)에 비해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살펴본 결과 SNS나 온라인 소통 방식을 선호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KEYWORD 없음

비대면 소통 연결망 분석 결과가 갖는 함의

비대면 소통 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이 발견되었습니다. 우선 SNS에 대한 활용 비중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밀양의 청년들은 온라인 소통보다는 오프라인 교류를 더 선호한다는 경향이 다소 우세했습니다.

2030 밀양 청년들이 비대면 소통을 가장 많이 하는 그룹은 ‘타 지역에 있는 친구’로 나타났으며, 이는 스무살이 되면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밀양을 떠나야 하는 밀양 청년들의 공통점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밀양 청년들의 경우 초-중-고등학교 동창이 겹치는 특성이 있으므로, 유년기를 함께 한 고향 친구들에 대한 특별한 정서가 발견되었습니다.

‘밀양으로 이주한 청년’ 그룹에서도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친구들과 비대면 소통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밀양 내부에서 또래집단과의 소통 네트워크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밀양으로 이주해 와 정착 기간이 길지 않은 청년들의 경우 비대면 소통 과정에서도 밀양 토박이 청년들과의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어 쉽게 동화되기 힘들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이 외에도 30대 여성그룹의 경우 ‘육아’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육아맘들과의 비대면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년농업인들은 4H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활발한 소통을 해 오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다양한 경로와 플랫폼을 통해 가장 활발한 비대면 소통을 하는 그룹은 ‘U턴밀양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서 같이 농업 관련 교육을 받았던 그룹과 소통을 하거나, 1인자영업자의 경우 소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면서 SNS를 통해 전국적인 판로를 개척해오고 있는 동향도 발견됐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청년과 밀양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밀양과 청년의 관심사, 밀양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과 누리지 못하는 것, 밀양에서 희망하는 네트워크, 밀양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 청년이 재미있는 밀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written by 토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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